▶산행지: 백두대간 12구간
▶산행일자 : 2017년 11월 26일
▶날씨: 3도~10도 이슬비 살짝 가시거리 안좋아요
▶산행코스 : 빼재~수정봉~삼봉산~소사고개~초점산~대덕산~덕산재 [북진]
▶산행거리 : 대간거리 15.2km / 접속거리 0km / 트랭글 거리약15.95km
▶총산행시간 : 8시간2분(후미 종료시간)
▶산행동행: 우리들산악회 24명
오늘 산행할 구간 지도를 펼쳐봅니다.
먼저 제 카메라가 이제 생명을 다했나 봅니다..
산행 기록을 위해 저와 10년을 함께 보냈는데.... 주인장의 부주의로 떨어지고 깨지고 그러더니..
드디어 촛점도 안맞고해서 이제 안녕을 고해야 할것 같습니다...
어렵게 제 카메라의 모델이 되어 주셨는데.... 사진들이 촛점이 안맞아요.... 양해를 바랍니다..
열번째 떠나는 백두대간...
산림청 산불방지기간 통제되는 구간이 있기에 우리는 원래 코스인 10구간을 미뤄두고 12구간으로 갑니다.
일찌감치 산림청 담당자와 통화해서 빼재~덕산재 구간은 통제를 안한다 확인받고 갑니다..
역시 김장철임을 감안하고 다소 좌석의 여유를두고 버스는 출발한다..
덕유산휴게소...뭐야?... 약하게 비가 내리네?.... 오케이 총무님..."괜찮겠죠..일기당천이 있으니까"...
이제는 자꾸 부담스러워 지네요.... "저는 백두대간은 책임 못져요".. 하고 슬쩍 발을 뺍니다..ㅎㅎ
다행스럽게도 산행 시작과 함께 이슬비는 그쳤어요...
오랫만에 함께 산행하게된 철인 다류님... 역시 경험은 큰 자산입니다.....
다류님이 경험상 신풍령(빼재)까지 차가 갈수 있을까요?..하고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 했는데..
잘 달리던 버스는 빼재를 약1km 조금더 남겨두고 제설이 안된덕에 우리를 내려놓습니다..
흐~~미... 접속구간 없다고 좋아했는데...ㅎㅎ 그래도 스트레칭겸 걸을만 했어요...
단체사진을 남기고 올해 처음으로 눈길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은 삼봉산까지 올랐다가 소사고개까지 약 해발600m 내렸다가 초점산까지 다시 600m정도 올린다..
처음 데크 계단을 시작으로 뽀득거리는 눈길이 참 좋네요... 날씨도 포근하고, 살짝 불어주는 바람도 좋고..
발목까지 눈이 덮여있어 옆으로도 갈수없고.. 추월은 생각도 못하고 우리는 1열로 줄지어 진행합니다..
거북이 산행의 시작....선두와 후미의 거리도 100m 간격을 유지하고...
전망바위에 도착해보니 구름과 안개덕에 잔뜩 기대했던 조망은 완정 꽝!
날씨만 맑으면 덕유산 능선과 멀리 지리산까지의 조망을 기대했는데.....정말 아쉽네....
그렇게 중간에 오케이님이 준비한 감말랭이로 간식을 맛나게 먹고 첫번째 목적지 삼봉산까지는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도착합니다.. 정상 인증하고 이제 다음 목적지인 소사고개 까지는 심한 내리막이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출발 하려는데....이런.... 갑작스런 구름이 몰려들며 이슬비가 시작됩니다...
발 아래는 미끄럽고... 비는 내리고... 안경에는 습기가 차오르고...아주 안좋은 조건....
삼봉산에서 30분정도 바위지대를 지나며 내려오는동안 비는 그치고 안부에서 이제 우측으로 90도 꺽어서
하산을 하게되는데..경사가 만만치 않다...더구나 눈길에 바닥은 너덜 바위로 되어있어서 발딛기가 쉽지않다..
심한 경사에 정체되기에 보니 이런..... 미쳐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한 회원님들이 많이 있네?..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스틱으로 체중을 나누어서 조심히 내딛을수 있겠지만... 결코 쉽지않다..
작은솔님이 아이젠 미착용으로 힘겹게 내려간다.... 내것 한짝을 벗어 착용시키고 큰솔님이 인솔해서 내려간다..
이제 심한 경사를 내려와 안부에서 점심을 먹는다.... 더러 엉덩방아 찌었는지?. 젖은 분들도 있고..ㅎㅎ
어쨌든 모두들 무사히 하산했다..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출발....고랭지밭이 시작되고 소사고개 생태터널에 도착한다...
섬진강 후미대장님과 오케이 총무님이 컨디션이 안좋아 여기까지만.....
희안하게 두사람이 동시에 컨디션 핑계대는게 조금은 못미더웠지만...어쩌랴~~~ 그러려니 눈감아야지ㅎㅎㅎ
이제 내가 후미에 남아서 산행을 한다...
조금 진행하며 무전한다. "섬진강 대장님 나오세요"...."네~`말씀하세요~"
"지금 이시간 이후로 무전받고 10초 이상 대답이 없으면 의심하겠습니다~~~~" 하..하..호..호
이렇게 또한번 회원들이 모두 크게 웃어봅니다.... 웃음거리를 제공해주신 섬진강님 오케이 총무님 감사합니다..ㅎㅎ
자...출~~발~ 고랭지밭과 마을을 지나며 본격적인 초점산 오르막이 시작되고.. 맨 뒤에서 진행해보니 할만하네요...
오늘 처음 뵙게된 토마토님... 많이 힘들어 합니다...산행 경력은 많으신데.. 한동안 산행을 못했다는..
윤수아빠 형님이 잘 챙겨주십니다....
큰솔님, 작은솔님.. 두분 참 보기좋아요.... 아까 하산할때 힘들어하던 작은솔님... 잘 진행하시고..
선두그룹 11명... 후미그룹 11명.. 이정도 나뉜것 같아요...
초점산 오르는 중간...엥? 가을님이 왜 여기있어요?...한참 앞서갔어야 하는데.... 컨디션이 오늘은 안좋은가 봅니다..
힘을내어 오르막을 올라 정상을 코 앞에둔 수도지맥 분기점...
이곳에서 다류님이 약을 팔고 있어요......오늘 여러사람 살리시네~~~ 토마토님도 도움받고 힘을 냅니다...
초점산 정상... 선두는 지나갔고.. 인증 찍고 사방경치? 보이지도 않지만 둘러보고 마지막 봉우리 대덕산으로~~~
안부로 내려서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 선두에서 산행 할때는 적진에서 "돌격~~앞으로~~" 외치며 치고 나갔다면..오늘 후미에서의 산행은
다소 여유있게 힘든지 모르는 산행이네?.......
안부로 한참을 내려왔는데...이번에는 정용님이 보입니다... 오늘 웬일 이래요?... 선두에 있어야 할분이....
다리에 경련이 심해서 발걸음을 뗄수가 없답니다..
저도 예전에 몇번 경험해봤지만... 그 고통..으~~~ 잠깐 풀고 움직이면 또다시 반복되는.....
그런데 상태가 아주 심각해 보였어요... 보통 좀 쉬면서 근육을 풀어주면 어느정도 움직일수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아예 한발짝도 발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겟죠?...
이때..... 어디선가~~누군가에~~무슨일이 생기면~~~~~~ 쨔~~~잔.... 다류님이 침통에서 수지침을 꺼냅니다...
이걸....동의보감 어의 허준 이라고 해야하나?.... 그 추운날 바지를 내리고 단단히 뭉친 허벅지 근육에 빵..빵..빵..
크~~~ 현란한 손놀림.....한쪽 허벅지에 아홉방씩...따끔한 침이 살속을 파고들며 피가 나오고...ㅎㅎㅎ
파상풍이 올수있으니... 소독을 해야 한다고 소독 약솜으로 닦아내고....
음......지켜보는동안 그냥 돌팔이(?)는 아닌듯...ㅋㅋㅋ
그렇게 처치를 마치고 어느정도 진행하다가 다시 한쪽이 뭉친다하여 다시한번 빵..빵..빵... 아홉방을.....ㅎㅎ
이후 대덕산 오름길 무사히 오르게 됩니다....
다류님은 무지막지한 산행으로 알려진 산꾼이죠.... 저는 이런 분들을 그냥 철인이라 부릅니다...
많은 경험으로 다져진 응급상황 대처법..준비성... 여러가지 배울점이 많습니다..
그렇게 정용형님,다류님,다은아빠대장 이렇게 네명이 하산을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산악회 이야기... 대간이야기... 모처럼 후미에서 진행하니 여러 경험을 하게 되네요....
그냥 산이 좋아 이런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으니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속도를 냅니다...
정용 형님도 완전히 회복되어 날아가시고....ㅎㅎ
하산중 나눈 대화중에 다류님이 진행하고있는 백두대간을 15구간으로 진행하는게 화제가 됩니다...
누구는 48구간이다 52구간이다 하고 있는데... 15구간 이라니.....ㅎㅎ 정말로 무한도전팀 철인입니다...
여기에 한방을 더 먹입니다...... 15구간을 하니 구간마다 마지막 하산에서 시간이 조금씩 남아서 아쉽다고...
12구간이 좋을것 같다고.....컥~~~~ 내가 속으로 예끼! 여보슈~~~~~~했어요...
하여튼 대단하십니다...ㅎㅎ 모처럼 많은 이야기 나눴구요...
다음에 나오시면 돗자리 하나 깔아둘께요....
중간 지점마다.... 수지침 놔 드려요~~~~(오케이 총무님 버전으로)..... 한방에 천원~~~
정용형님 27방... 27,000원...와~~우 산행경비 나오는데?.....ㅎㅎ
그렇게 덕산재를 마지막으로 하산해서 맛난 곰탕으로 식사를 마치고 귀가합니다...
백두대간 12구간...아마도 평소와 다르게 많은 회원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인것은 큰산 두개를 넘는다는
부담도 있었겠지만....생각지못한 눈 산행에 긴장한 탓도 있었겠죠?...
제 개인적으로는 지난 9구간 육십령~남덕유 구간보다는 훨씬 수월했는데....
이제 본격적인 겨울 산행이니 반드시 방한장비 구비하시고 아이젠은 무조건 배낭에 담아두세요...
모두들 힘든 여정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12월 백두대간 10구간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짓 보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들 산악회 화이팅!!
섬진강 대장님~~ 긴장 하세요....제가 후미에서도 적응하고 있어요...
빼재를 1km정도 남겨두고 하차합니다..
얼어있는 도로를 따라 스트레칭겸 이동합니다..
발목까지 잠기는...
이제 본격적인 겨울 산행을 준비해야...
20분 정도 올라 빼재에 도착합니다.
수령(빼재)
오늘의 12구간 산행 시작합니다..
출발을 후미에서 시작합니다.
폭신폭신한 눈길...
처음 맞는 전망처
가야할 삼봉산
잔뜩 기대했던 조망은 완전히 사라지고...
후미에서 올라오니 인증후 모두 출발~~~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우의를 꺼내자니 안개비라서 그냥 진행함..
내리막은 조심해야하고...
안부에 내려서고 이제 우측으로 급경사 하산길...
여기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조심조심.... 몇분의 회원은 아이젠을 두고와서 고생 많이햇어요...
멋진바위... 눈이 없었으면 올라갔을텐데....
현수막 너머 안부에서 다같이 점심을 먹습니다..
식사후 초점산을 향하여~~~
고랭지 채소밭이 시작됩니다..
되돌아본 삼봉산 정상부에는 안개 구름이....
섬진강 대장님과 오케이 총무님을 불안한 마음으로 내려놓고...ㅎㅎ
철 모르는 개나리....
질퍽한 채소밭을 지납니다..
뒤 돌아본 삼봉산 아주 급경사를 넘어왔네요..
가을 분위기....
이건 무엇인고?.... 촛점이.....
삼봉산에는 여전이 구름이 몰려있네요.... 이쯤에서 덕유산을 바라볼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삼봉산을 뒤에두고....
수도지맥 분기점... 여기서부터 다류님이 약을 팔기 시작함...
토요일 전우회 제주지부 창설식에 참석해야 했으나 705 특공전우회를 알리는 이유로 백두대간을 참석합니다..
물푸레나무 군락? 맞나요? 가을님한테 들었는데요... 나무가 단단해서 도끼 자루로 사용했다는...
여기를 지나며 정용님이 근육경련으로 무면허 의료행위가 시작되고.....
그 덕분에 꼼짝 못하던 다리가 마라톤 선수가되어 달립니다...ㅎㅎ
우리 네명은 정상에서 한참을 이야기 나누며 보냅니다....
이후 완전 회복된 정용형님과 함께 빠른 속도로 하산합니다..
얼음골 약수터
전우회 시그널 부착.
하얀 눈밭에 남긴 발자국..... 이것이 모여서 길을 만들고....
얼음폭포..... 물소리가 반가워 알탕?..... 웬걸...후미에서 안되지...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마지막 봉우리 계단을 넘으면 덕산재....
이렇게 덕산재로 내려섭니다..
덕산재..... 다음에 진행할 부항령...삼도봉...
삼도봉 반갑네요... 민주지산...머지않아 충청권으로 진입한단 말이지........
그동안 산행기록을 남기는데 유용하게 사용한 나의 똑딱이..
10년의 생을 마감한것 같습니다... 이제는 안락사를 택해야 할듯....
떨어뜨리고 깨지고... 주인장 잘못만나 고생만 실컷하고....ㅎㅎ
산행기록....... 처음으로 후미에서 진행해보니 휴식 시간이 2시간 26분이나....
후미대장님의 수고가 느껴집니다.....
천왕봉-제석봉-연하봉-삼신봉-촛대봉-영신봉-칠선봉-덕평봉-벽소령-형제봉-명선봉-토끼봉-화개
재-삼도봉-반야봉-임걸령-돼지령-노고단-코재-종석대-성삼재-작은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
치-고리봉-수정봉-여원재-고남산-통안재-유치재-유치-사치재-복성이재-치재-다리재-봉화산-
광대치-월경산-중재-중고개재-백운산-영취산-덕운봉-민령-깃대봉-육십령-할미봉-남덕유서봉-
남덕유산-월성치-삿갓봉-삿갓골재-무룡산-가림봉-동업령-백암봉-귀봉-횡경재-지봉-월음령-대
봉-갈미봉-빼재-수정봉-된새미기재-호절골재-삼봉산-소사고개-삼도봉-대덕산-덕산재-부항령-
삼도봉-밀목재-화주봉-우두령-바람재-형제봉-황악산-백운봉-운수봉-괘방령-가성산-장군봉-눌
산-추풍령-금산-사기점고개-묘함산-작점고개-갈현-용문산-국수봉-큰재-회룡재-개터재-윗왕실-
백학산-개머리재-지기재-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봉황산-비봉-못재-형제봉-피앗재-속리산천
황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문수봉-문장대-밤티재-늘재-청화산-갓바위재-조항산-고모령-밀재-
대야산-촛대재-촛대봉-불란치재-곰넘이봉-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은티재-주치봉-구왕봉-
지름티재-희양산-시루봉-이만봉-곰틀봉-사다리재-평전치-백화산-황학산-이화령-조령산-조령-
마폐봉-부봉-평천재-탄항산(월항삼봉)-하늘재-포암산-관음재-부리기재-대미산-새목재-차갓재-
작은차갓재-황장산-감투봉-황장재-폐백이재-벌재-문봉재-옥녀봉-저수재-촛대봉-시루봉-배재-
싸리재-뱀재-솔봉-묘적령-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죽령-제2연화봉-연화봉-제1연화봉-소백산
비로봉-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마당치-고치령-미내치-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선달산-박달
령-옥돌봉-도래기재-우구치임도-금정임도-구룡산-곰넘이재-신선봉-깃대배기봉-부소봉-태백산-
화방재-수리봉-창옥봉-만항재-함백산-중함백-은대봉-싸리재(두문동재)-금대봉-비단봉-매봉산-
피재-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자암재-큰재-황장산-댓재-목통령-두타산-박달령-청옥산-
연칠성령-만군대-고적대-갈미봉-이기령-상월산-원방재-백봉령-자병산-생계령-석병산-두리봉-
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고루포기산-횡계현-능경봉-대관령-선자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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