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행 지 : 약산도 삼문산(397m)
2. 소 재 지 : 전남 완도군 약산면
3. 산 행 일 : 2014. 11. 08~09(토,일 - 무박산행) 맑은 날씨
4. 산행코스 : 죽산마을회관~장룡산~삼문산(망봉)~등거산(토끼봉)~삼문산~진달래공원~가사봉~저수지
5. 산행시간 : 4시간 48분(휴식시간 포함, 후미그룹 기준)
06:43 죽산리남녀경로당(마을회관)
06:53 등산로안내도(들머리-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 가야함)
07:05 신선골약수터
07:34 장룡산(정상 표지판이 나무에 걸쳐있음)
08:24 삼문산(망봉)
08:47 등거산(토끼봉)
09:12 삼문산(망봉)
09:30 진달래공원(차도, 주차장)
10:28 가사봉(아무런 표지 없음 - 무심코 지나치기 쉬움)
11:31 이정표(날머리: 가사해수욕장, 망봉 2.9Km, 진달래공원 1.9Km)
마석에서 토요일 밤 11시 17분에 출발하여 죽선 마을회관에 이르니 일요일 아침 6시 30분이다
이른 아침 식사 시간을 포함한다해도 긴 시간이다.
오고가는 시간이 길어도 남도 끝 섬산행은 언제나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이움을 갖게 한다.
가벼운 체조 후 죽산마을 길을 지나 안내도가 있는 들머리에 이른다.
초행길이라면 주민들에게 물어 진행해야할 듯싶다.
안내도를 보며 잠시 오늘 산행의 등로를 숙지한 후 진행하니
곧 우측으로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약수터에 이른다.
물 한 모금 축이고 죽선마을 내려다보니 여명과 함께 고즈넉한 마을이 참 아름답다.
징검다리 돌 놓인 듯한 섬들과 바다 그리고 늦 달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남도 섬산행에서만이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하겠다.
아직은 단풍보다 푸른 잎들이 많은 완만한 경사길을 30여분 오르니 장룡산 정상이다.
주로 표지석만을 보다 나무에 걸쳐 있는 표지목을 보니
문득 동네 아이들이 외지에서 찾아 온 사람들을 위해 걸어놓은 표지목이 아닐까라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
미소 짓고 있는 야생화......
야생 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탐스런 감......
계절을 잊어 버린체 이슬 머금고 활짝 피어 있는 철쭉꽃......
억새들이 춤을 추고 있는 망봉(삼문산정상)에 도착한다.
시선 가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이니 세찬 바람에도 추위를 잊는다.
참 고운 아름다움이다.
등거산 가는 능선의 억새밭은 사진촬영장이 된다.
계단을 올라 등거산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에 이르니
양식장, 간척지, 마을, 작은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술과 함께 휴식을 취한 후 뒤돌아 다시 망봉으로 향한다.
망봉에서 진달래공원 방향으로 내려선다.
잠시 뒤돌아 본 망봉의 억새와 이정표가 쓸쓸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주차장이 있는 진달래공원에 들어서니 억새와 곳곳의 철쭉들이 반긴다.
시간을 잊고 계절을 잊고 모두들 아름다움에 취해본다.
지금까지와 달리 공원에서 가사봉 가는 등로는 정비가 안되어 있어 무척 조심해야한다.
거친 등로지만 여기저기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져있다.
거미줄 친 듯 바위를 감싸은 덩굴식물 옆 수줍은 미소지으며 피어 있는 철쭉......
해님을 배경으로 홀로 빨강 옷차림으로 요염한 자태 뽐내며 서 있는 나무......
아기바위 올려 놓고 우뚝 솟아 있는 큰바위......
가지봉 정상에는 표지석이 없다.
하산길은 경사가 심하다.
낙엽 쌓인 경사길은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
마지막 인사라도 하듯 푸른 잎에 동백꽃이 미소 짓는다.
미소를 뒤로 날머리에 내려서니 차도이다.
(길 건너 언덕 쪽에 저수지가 있음)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차편으로 가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길이가 100여 미터의 약산도 유일한 아주 작은 해수욕장으로서
귀여운 느낌이 들며 모두들 모델들이 되어 인증샷 찍기에 바쁘다.
다시 차에 올라 예약한 '흑염소건강식당(061-552-8845, 010-9118-8921)'으로 향한다.
작지만 한옥 형식으로 지어진 깨끗한 식당이 마음에 든다.
미리 준비된 흑염소전골에 김치, 깍뚜기, 갓김치 등 맛 있는 반찬으로 식사를하니
꿀맛이다. 이쪽저쪽 추가 주문 소리가 들린다. 내 입에만 맞는게 아니라
모두의 입에 맞는걸 보니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다.
(식당은 꾸둘바약수터 바로 옆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