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권

호명산 [가평역~주발봉~호명호수~호명산~청평역]

705특공대 2020. 3. 9. 11:17

▶산행지: 호명산

▶산행일자 : 2020년 3월 8일

▶날씨: 새벽 -2도, 낮기온 13도
▶산행코스 : 가평역~주발봉~호명호수~호명산~청평역 [남진]

▶산행거리 : 산행거리 16.87km
▶총산행시간 : 운행 4시간52분 / 휴식 27분 / 총 5시간19분

▶산행동행: 나홀로 산행


가평역(07:50)~주발봉(09:29)~발전소고개(10:09)~608봉(10:38)~호명호수(10:51)~기차봉(11:53)~호명산(12:34)~청평역(13:12)


호명산.... 가까운곳에 위치해서 몇번 다녀왔던곳...

주발봉~호명산 코스를 한번 가려고 몇번을 계획했다가 계속 미뤄두었는데... 밀린 숙제를 한 기분이다...

나라가 온통 코로나 때문에 난리가 아니다... 내가 아는 모든 산악회는 이맘때 시행했던 시산제도 연기하고 산행을 중단하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우리는 한 주만 산을 못가더라도 장딴지가 욱씬거리고 산에 가라고 난리를 친다..


며칠전 "그래! 이번주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주발봉~호명산을 가자" 계획을하고 토요일 저녁 배낭을 챙기는데,

그 모습을 집사람이 바라보면서 "내일 산에 갈꺼야?' 하고 묻는다...

나는 평소처럼 무심코 "가야지...코로나 보다도 나는 장딴지가 아파서 죽겠어" 하며 산에갈 설레임에 흥얼거리는데..

집사람이 "며칠동안 밖엘 못나갔더니 답답하네?... 바람좀 쐬면 좋겠는데..." 라고 말한다...

딜레마...... 산을 다니는 사람들 마음이 나와 같을꺼야.... 스스로에게 변명하고..

어디를 가겠다 마음먹고 준비했는데 못가면 그 아쉬움이 얼마나 큰지...

집사람에게 미안하다.... 정말 이번에 안가면 안될것같아... 이해해 주셔~~~


집사람이 예전에는 산에 많이 따라다녔다....

저혈압 체질이라서 빨리는 못가도 천천히 쉬엄쉬엄 공룡도 다녀왔고 한라산,대청봉,치악산등등......

지금은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산을 멀리한다.... 내가 조금 가벼운 산으로 함께 다녀줘야 하는데.....

집사람 이야기가 마음에 걸려 새벽 일찍 서두른다...

빨리 산엘 다녀오면 집사람 서운함을 조금 덜어주리라.....

평내역에서 07시18분 전철에 탑승한다...


조금 이른 시간 이지만 텅~ 비어있다.... 코로나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07시 50분) 가평역

달리는 전철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은 들판에 서리가 내려서 하얗더니

생각보다 기온이 낮아서 썰렁하다..




가평역을 나와서 우측으로 간다..

길 건너서 버스타고 화악산, 명지산등 많이 다녔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 사면으로 오른다..




(07시 55분) 이제 가볼까?.... 트랭글을 켜고 산행을 시작한다..




사면으로 오르니 큰 묘지가 나타나고 가평역이 내려보인다..




잣나무 숲을 지나 조금 오르면 첫번째 이정표가 나타나고....




또다시 신씨 묘소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한동안 잣나무 숲이 이어진다...

잣 향이 솔솔 풍기는 ....... 저 아래 속세에서는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숨도 제대로 못쉬는데....

이 얼마나 행복한가?... 이 넓은 숲속에 오로지 나 혼자서 이좋은 공기를 맘껏 흡입하는데...ㅎㅎ




잣나무들이 병에 걸렸는지?.. 통째로 베어져 있다...




아무도없는 숲길을 헐떡 거리며 오르니 이정표가 나타나고...








사유지를 표시하는 철조망...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다... 가평 시내가 조망되고..




송전탑을 지나게 된다..




색깔이 참 곱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가끔 무심코 지났던 송전선에 매달려있던?...




새벽에 내렸던 서리가 녹으며 낙엽이 미끄럽다..




아~~싸!    ~~~~~ 주발봉이 내겐 첫번째 쉼터인가?..








이곳에도 참호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09시 29분) 주발봉.

이름답게 밥주발을 뒤집어 놓았다.....




벤치위에 똑딱이 카메라 맞추고... 찰~~~칵!!




미세먼지인지?.... 뿌옇다....

낮이되면서 기온이 오르고 완연한 봄기운...












상천 에덴동산을 지난다....

이곳도 코로나 영행으로 예배를 중단했겠지?...








민둥산이 되어버렸다.....

자세히 둘러보니 잣나무들이 말라 죽었다.... 잣나무에게 병이 돌았나보다,..




앞으로 진행될 능선을 바라보고....




꽤나 크게자란 소나무..




능선 죄측으로 커다란 습지가 조성되어 있다..

멧돼지가 목욕하기 좋는 환경... 아무도없는 산에서 바짝 긴장을 하게된다....




발전소 고개에 내려선다..








(10시 09분) 발전소 고개








호명산까지 6.6km 가자~~~~








가평역에서 주발봉을 지나 발전소 고개까지는 거의 흙길을 이었는데...

이제부터 간간이 바위를 지나게 된다.












(10시 38분)무명봉에 608봉 표시를..








아스팔트가 나타나고...




잠시 아스팔트 길을 따라 이동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관람 중단...




호명호수가 내려보이는데... 물이 많이 없네요...








호명 호수옆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호명호수를 잠시 지나고 전망대로 오릅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3시간만에 이곳에서 한사람을 만나게 되네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인지 산에도 사람이 없어요...




(10시 51분)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명호수

평소 호명산을 오를때는 청평역에서 여기까지 왔다가 상천역으로 하산하곤 했는데....




이제 호명산으로~~~




매번 올때마다 이 울타리는 왜 세워졌을까?.

사유지 경계일까?... 그런데 10m만 둘러쳐져 있는건 왜일까? 문도 활짝 열려있고.,,,,




기차봉 방향으로는 계속 너덜 암릉길이 이어지고...




이런 길이 산행을 하기에는 재미있다..








(11시 53분) 기차봉.

점심때가 되었네?... 잠시 휴식하며 가져온 과일과 빵으로 가볍게 식사를 대신한다..

그리곤 집사람에게 전화를 한다.. 현재시간 기차봉 호명산 거쳐서 청평역에서 전철타고 평내호평까지

부지런히 가면 2시쯤 될것같아 준비하고 있으라 연락하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기차봉 내리막 계단..




(12시 34분) 호명산




사진 한장 잽싸게 남기고 출발...




호명산 정상석과 호명호수




달~~~려~~~




청평댐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천마산..




예전에 있었던 샘은 없어지고 가느다란 호스에 졸졸 약수물이 흐르고..




머리..




(13시 06분) 하산완료.

전철 시간표를보니 13시 20분 출발하는 열차가 있다....




조종천... 예전에는 아래 돌다리를 건넜는데....

지금은 잘 정비가 되어있고 다리까지 놓아졌네요..




(13시 12분) 청평역 .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고 전철탑승..






평내역에서 13시 41분 도착해서 집사람을 만나서 강변 드라이브.....

엥?..... 가다보니 대성리를 지나고 다시 청평이네?...

그럼 북한강을 끼고서 달려봅시다...... 따뜻한 날씨에 차창으로 불어오는 봄바람은 상쾌함..

그래... 나오길 잘했어......

그렇게 여유롭게 달리던중 눈에 보이는 "쁘띠프랑스" 여기나 가볼까?....


복장이 산에다녀 오느라 어울리지는 않지만...

함께 즐길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한거지....

강변을 바라보며 커피한잔.... 천천히 프랑스를 둘러보고 즐기는 사이 3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그림 체험 한다기에 들러보니 사진을 찍는데 이렇게 붓으로 유화를 그린것처럼 작업해서 주네요..

물론 비용을 지불했지만... 집사람이 너무 좋아합니다..

오늘 산행을 맘껏 즐기고 집사람과 좋은시간 보내고 이렇게 추억을 하나 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