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청봉... 아! 공룡능선...그리고 백두대간 길...[1일차]
▶산행지: 백두대간 51구간
▶산행일자 : 2019년 2월 9일 ~ 2월 10일
▶날씨: 낮기온 -3 ~ 영상 2도 미세먼지 심하고 쌀쌀한 바람
▶산행코스 : 한계령~끝청~중청~대청~중청대피소 (1박)
중청대피소~소청~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금강굴~비선대~소공원
▶산행거리 : 대간거리 16.7km / 접속거리 6km / 트랭글 거리 22.8km
▶1일차 산행시간 : 운행 5시간1분 / 휴식 2시간14분 / 총 7시간15분
2일차 산행시간 : 운행 8시간13분 / 휴식 2시간38분 / 총 10시간51분
▶산행동행: 쉬었다갑시다, 화이팅, 로져민, 일기당천
한계령(10:10) ~ 삼거리(12:15) ~ 끝청(15:30) ~ 중청대피소(16:30) ~ 대청(16:57) ~ 중청대피소(17:20)
중청대피소(07:00) ~ 희운각(08:06) ~ 신선대(08:53) ~ 1275봉(10:53) ~ 오세암삼거리(13:40:) ~ 마등령(13:50)
~ 마등봉(14:00) ~ 비선대(16:46) ~ 소공원(17:46)
설악산.....
2012년부터 해마다 한번씩 공룡능선을 탐방했었고 2017년 8월에도 백담사~봉정암~중청(1박) 그리고 다음날 공룡능선을
가려고 패거리 형님들과 갔다가 첫날 중청대피소에서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부득이 오색으로 하산했었다...
작년에는 산악회 월3회 산행으로 개인 시간을 낼수없어 설악을 찾지 못했다.. 결국 2017년, 2018년 공룡을 못갔는데..
갑작스런 계획으로 2019년 설을 보내고 뱃속 기름기를 쫘~~악 빼주려 설악산(공룡)을 간다..
이번 설악산 계획은 사실 러브리님을 위해서 기획했었다.... 러브리님께서 대청봉을 못가봤다고 들었었기에...
그러던중 얼마전 러브리님께 전화가왔다.. 지인들 몇분과 대청봉에 가고싶다고.... 리딩좀 해줄수 있는지.....
당연히 해드려야죠~~~ 대답 했다가 로져민, 러브리님은 산행 경력이 있으니 걱정없으나... 다른분들은 걱정이되었다..
특히나 겨울산을 리딩하려면 그분들 산행 실력을 모르니........ 음~~~ 고민하다가
지난번 마패봉 대간 가는날 휴게소에서 로져민님께 산행 경험이 없는 분들은 겨울산 장거리는 위험할수 있으니 그분들은
4~5월에 모시고 날씨 좋을때 함께가고..
이번에는 제 차로 우리끼리 아침 일찍 출발해서 당일 산행으로 한계령~대청~오색 코스로 갑시다...라고했었는데...
러브리님이 마침 그날 장딴지 근육이 파열되는 바람에 아쉽게도 없던일로 할수밖에........
다행히도 러브리님은 3개월정도 잘 관리하면 완쾌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4~5월에 가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백두대간을 다녀오고 며칠이 지나도.... 계속 머릿속에는 설악산이 자꾸 떠오른다...
며칠 고민하다가 그래.....매번 당일 산행으로 공룡을 갔었는데... 이번에는 여유있게 공룡을 가보자.....
국립공원 관리공단 들어가서 혹시나? 하고 대피소를 검색해보니 웬일인지? 중청대피소 자리가 있다..
패거리 형님들께 카톡으로 대청봉 ~ 공룡 계획을 밝히니 갑작스런 일정으로 모두들 시간이 안맞고... 쉬었다갑시다, 화이팅 형님이
코~~오~~올~~~을 외친다... 로져민님께 말씀드리니 러브리님이 함께 못해서 아쉽지만 함께 하신단다...
얼른 중청대피소 1인 예약 한도인 4인을 예약하고 동서울터미널 고속버스도 예매한다... 아~~싸~~ 무사히 예매완료...
언제나 산을 간다는건 어릴적 소풍을 가는것처럼 설레인다...
코스를 정하고 산행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다...
이렇게 산행 계획을 세우는것이 내게는 일상이 되었지만 무었보다도 내가 가야할곳과 철저한 계획이 안전산행에 큰 도움을 준다.
설악산 공룡능선 (2월9일~10일) 1박 2일(중청 대피소) 산행계획 | ||||
전체구간 | 이동구간 | 예상 시간계획 | 실제 소요시간 | 비고 |
한계령 ↓ 서북릉 삼거리 ↓ 끝청 ↓ 중청 ↓ 대청 ↓ 중청대피소 ↓ 희운각 ↓ 신선대 ↓ 1275봉 ↓ 큰새봉 ↓ 마등령 ↓ 금강굴 ↓ 비선대 ↓ 소공원
1일차 8.5km 2일차 14.3km 합계: 22.8km | 동서울 ~ 한계령 | 07:30 ~ 09:40 | 07:30 ~ 09:45 | 버스 16,500원 |
한계령 | 09:40 ~ 10:00 | 09:45 ~ 10:00 | 입산 지정제 10시 산행 준비 | |
한계령 ~ 삼거리 | 10:00 ~ 11:30 | 10:10 ~ 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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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 11:30 ~ 12:00 | 12:15 ~ 12:40 | 점심 및 휴식 | |
삼거리 ~ 끝청 | 12:00 ~ 14:30 | 12:40 ~ 1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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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청 ~ 중청 | 14:30 ~ 15:10 | 15:30 ~ 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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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 ~ 대청 | 15:10 ~ 15:40 | 16:30 ~ 16:57 | 대청봉 왕복 | |
대청 ~ 중청대피소 | 15:40 ~ 16:00 | 17:10 ~ 17:20 | 1박 | |
중청대피소 | 16:00 ~ | 17:20 ~ 20:00 | 저녁식사 및 취침 17시부터 입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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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및 식사 | 05:00 ~ 06:00 | 05:30 ~ 07:00 | 아침식사 산행준비 | |
중청대피소 ~ 희운각 | 06:00 ~ 07:00 | 07:00 ~ 08:06 | 소청봉 일출감상 | |
희운각 ~ 신선대 | 07:00 ~ 07:40 | 08:10 ~ 08: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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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 1275봉 | 07:40 ~ 09:30 | 09:00 ~ 1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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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 ~ 마등령 | 09:30 ~ 12:00 | 11:00 ~ 1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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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 12:00 ~ 12:30 | 13:50 ~ 14:20 | 마등봉 다녀옴 왕복 20분 소요 | |
마등령 ~ 비선대 | 12:30 ~ 15:00 | 14:20 ~ 1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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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 ~ 소공원 | 15:00 ~ 16:00 | 16:50 ~ 1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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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 ~ 속초터미널 | 16:00 ~ 17:00 | 17:50 ~ 18:20 | 택시 터미널 이동 | |
저녁 식사 | 17:00 ~ 18:00 | 18:20 ~ 19:40 | 중앙시장 회센터 | |
속초 ~ 동서울
속초 ~ 춘천(전철) | 18:00 ~ 20:10 19:30 ~ 21:40
18:00 ~ 19:40 19:30 ~ 21:10 | 20:10 ~ 22:10
20:30 ~ 22:10 | 버스 13,300원
버스 9,700원 |
우선 산행 계획을 세운다.... 이동 방법부터 시간, 산행 구간을 세분하고 구간 시간도 계획한다.
버스 출발시간... 한계령 입산 시간 지정제... 10시까지는 입산해야한다..
대피소 예약자는 1시간이 연장되어 11시까지 통과해야 한다..
중청에서 1박을 계획하니 정말 시간적 여유가 많다.... 구간 시간을 넉넉히 잡아도 여유가 생긴다.
이번에 정말 제대로 즐기며 여유로운 산행이 될듯...
욕심 같아서는 둘째날 이른 새벽부터 공룡을타고 마등령에서 황철봉을 지나서 미시령까지 가고싶지만...
함께하는 일행들을 위해서 처음부터 욕심을 접는다....
산행 준비물 | ||
개인준비물 |
| 등산장비, 버너, 코펠, 생수 500ml 4개씩, 충전기 식사에 필요한 물은 무거워서 대피소에서 구매함. |
1일차 아침 |
| 터미널 식당 해장국 |
1일차 점심 |
| 각자 도시락 및 간식 (쵸코바, 과일) |
1일차 저녁 중청대피소 | 저녁 메뉴 | 쌀밥, 훈제오리, 라면, 삼겹살, 김치, 주류 (상추, 마늘, 고추, 쌈장) |
이 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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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관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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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경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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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경규 | 누룽지, 마가목 | |
2일차 아침 |
| 어제 먹다 남은 걸로 해결 (라면에 밥말아) 쌀밥, 꽁치 김치찌개 |
2일차 점심 |
| 대피소에서 누룽지 끓여서 보온통에 담아 갑니다 |
2일차 저녁 |
| 속초에서 생선회 소주한잔 & 매운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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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은쌀 , 훈제오리 1개, 라면 10봉, 삼겹살 1근, 김치, 꽁치통조림, 주류 누룽지 (상추, 마늘, 고추, 쌈장) |
먹거리는 가급적 간단하게.... 배낭무게 줄이기.... 식사를 계획한다.
중청에서 밥을하고 준비한 부식을 하나씩 풀어놓고 푸짐하게 식사하며 남자들만의 인생을 이야기 하겠지?..
중청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밤하늘은 어떤 감동으로 다가올까?...
지금은 대피소에서도 음주는 금지된다...
아무리 금지된다해도 시끌벅적한 대피소에서 숙면을 위해서는 몰래라도 몇잔은 마셔야겠지?...
설레임에 하루 하루는 더디게 지나가고.... 아~~~ 겨울 설악은 내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설 연휴중에 설악에 눈이라도 한바탕 내려준다면 아름다운 겨울 설악을 보여줄텐데.....
오늘이 1월 마지막날....아직도 열흘이나 남아있는 기간이 설레임으로 가득채워 지겠지?.....
덕분에 이번 설 연휴는 설악산 생각에 설레임으로 보낼테고.....이 또한 내게는 최고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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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7일.... 아침부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문자가 온다.... "설악산 대설특보에 따른 고지대 탐방로 통제실시"... 헐~~~
설 연휴중에 지인들이 지난 일요일~월요일 같은 코스로 다녀왔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비만 쫄딱맞고 안개구름 덕분에
조망도 없어서 아쉬움속에 공룡을 포기하고 천불동으로 천불나게 하산 했다고 한다...
설 연휴를 마치고 출근한 첫날! 설악산을 검색해보니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입산금지! 대피소 예약자 전액 환불처리..
현재 일기예보는 내일모레 토요일, 일요일 맑음으로 나오니 얼마나 다행인가? 일기당천! 나의 산행 운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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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분 쌀과 부식을 준비한다.. 첫날 저녁과 둘째날 아침은 밥을지어 먹는다...
2월8일 드디어 내일이다....
아침부터 또다시 관리공단에서 문자가 온다. "설악산 대설특보 해제에 따른 고지대 탐방로 개방 알림"... 오~~~예~~~!!
대피소 예약자에게 관리공단에서 실시간 변동사항을 알려준다... 음,,,좋아.....아~~주~~좋아~~~
재작년 한라산때도 당일 새벽까지 통제되다가 새벽에 해제되어 백록담을 탐방했었는데...ㅎㅎ 하여튼 산행운이 좋다...
올 겨울 제대로된 눈을 못밟아봤는데.....설악산 고지대에 어제 약15cm의 눈이 내렸다니 기대감은 더욱더 커지고....
가자~~~~ 설악산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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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잘보내고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설악산으로 출발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7시30분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해 두었다.
4시30분에 기상해서 준비를 마치고 5시30분에 집을 나선다.. 토요일에 산행하는건 내겐 쉽지않은 결정이다.
주5일 근무가 아니기에 토요일도 근무를 해야하는데.... 집사람에게 특별히 부탁을해서 가능했다..
일단 잠실역가는 광역버스타고 잠실역에서 전철로 이동한다.
6시30분까지 집결해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터미널에서 기념사진 남기고 버스에 탑승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승차권을 발권받고.....
근처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두고...
반주로 가볍게 한잔..... 모두들 들뜬 마음에....
07:30분 출발 기념....
인제를 거쳐 원통 터미널에서 15분간 정차후 출발..
(09:45) 한계령에 도착한다....
백두대간길.... 일단 오색령 인증하고....
1박2일 함께할 형님들...
산행준비를 마치고 10시 10분에 출발한다...
설악루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전날 내린 눈으로 아이젠은 착용해야 산행이 가능했다...
건너편 가리봉이 어서와~~~~ 인사를 나눈다...
처음 500m출발하고 스트레칭겸 천천히 진행한다...
오늘 형님들과의 약속.... 무조건 힐링이 되어야 한다.
평군속도 2km를 넘기지 않는다.... 오~~~에~~~
삼거리를 가기전에 한껏 올랐다가 한참을 내려간다...
예전에 없었던 표시가 있기에 찍어본다...
귀때기청봉이 바라보이고....
이곳을 지날때 항상 팔을 뻗어 쉬었다 가라고한다...
다리건너 계단을 오르면 삼거리가 가까워졌다....
삿갓바위?.....조개바위?...
(12:15) 삼거리 도착
눈이있고 미끄러워서 2시간이나 걸렸네요...
오늘은 뭐..... 중청에서 자고갈테니.... 시간은 완전 여유가 있으니까...
오늘의 날씨 바람 살짝(시원한 느낌)....
미세먼지 양호... 가시거리 최상.... 완전 복받은거~~~~~~
삼거리에서 바라본 중청과 공룡능선 (내설악)
가자~~~ 대청으로~~~
주목을 지나갑니다...
반대편 귀때기청봉을 바라보고...
중청과 대청봉...
내일 가야할 공룡능선.....
이쪽에서 바라보면 1275봉도 뒷면이라 뭉뚝하네요.....
에일리언바위.....
이제부터 바위조망 시작....
너덜길도 지납니다...
귀때기청...
중청을 뒤에두고...
눈산행.... 눈이 즐겁네요...
올해 눈이 안내려서.....
이번 산행에 제대로 뽀드득 거림을 느껴봅니다....
마눌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로 산행을 할수 있었으니......
조금 닭살스러워도 이벤트라 생각하고 아양을 떨어봅니다.......ㅎㅎ
(15:30) 끝청에 도착합니다...
이제 중청과 대청이 눈앞에.....
대청을 앞에두고...... 캬~~~~ 멋지네요....
(16:30) 중청대피소 도착...
잠쉬 쉬다가 대청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16:57) 대청봉 도착....
형님들과 한참을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냅니다..
이렇게 ..저렇게... 실컷 놀았습니다.
형님들과 멋지게.... 오늘하루 고생하셨습니다...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오늘밤은 먹방으로........
삼겹살....오리고기....
침상을 배정받고......
8시 소등...... 즐겁게 설악에서 1박을 합니다...
속초시 야경..... 카메라가 안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