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원~비선대~마등령
설악산 공룡능선
2년전 다녀오고선 집사람에게 공룡의 아름을 보여주고자 번개산행을 추진했는데요....
한분도 연락이 없어서 집사람과 처음 계획대로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전날까지도 속초에 날씨가 흐렸고 이곳 호평동에도 연무가 가득해서 2년전처럼 공룡을 못볼까?..
망설이다가 지난번 한라산때도 그랬고 올해 유난히도 제가 산행할때 날씨가 좋았던 기억에 다시한번
저의 운을 믿고 산행을 결정합니다...
속초 시내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주차장에 주차를하니 이른 시각에도 관리인이 주차비 5,000원을 받아가네요..
문화재 관람료가 인상되었는지? 1인당 3,500원을 내고서 소공원 매표소를 통과합니다..
드디어 2시20분경 산행시작~~~
헤드렌턴을켜고 산행을 시작후 비선대에 도착하니 3시10분.. 이제부터 본격적인 마등령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집사람은 새벽에 해장국을 먹고서 산행을 시작해서인지... 계속 속이 더부룩하다 합니다.
마등령 오르막길 누구나 한번쯤 올라봤다면 힘든길임을 알것입니다..
한시간여 오른후 집사람이 급체했는지?.. 먹을걸 토하네요...
갑작스런 변수가 생겨서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집사람이 천천히 가자고 합니다..
마등령 중간쯤올라 잠시 쉬어갑니다.. 하늘은 맑아보였고 어둠속에 무수한 별들이 영롱히 빛을 발합니다..
별빛을 보니 오늘 날씨가 맑을거라 생각됩니다... 다시 오름질시작.... 구름사이로 해가 뜨는지?.. 서서이 밝아오는데....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경치를 감상하며 마등령까지 오르는동안 서너차례 구토를 합니다..
비상용으로 준비한 소화제를 먹었지만 급체에는 소용이 없네요....
마등령까지 약5시간 40분이 소요되었네요.... 그렇게 구토를 했으니 몸에 힘이 있겟습니까?...
마등령 정상에서 공룡능선이 눈에 들어오자 집사람은 경치에 반해서 30여분 쉬었다가 계속 진행하자는데...
계획했던 시간상으로는 충분하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룡능선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있고 대청, 중청까지 보일정도로 날씨가 좋았지만 오늘은 무리할 필요가 없지요..
2년전에 비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다는것에 위암삼고 하산을 결정합니다...
마등령~소공원 새벽에 헤드렌턴에 의지한채 오르느라 그곳 경치를 하나도 볼수가 없었는데...
오히려 그길로 다시 하산하니 여유로운 시간속에서 이곳 경치를 제대로 감상할수가 잇네요...
덕분에 금강굴도 탐방하게 되었구요....
이번 공룡 등줄기는 그렇게 오르지 못했지만 아쉬움속에 희망도 발견했습니다...
집사람이 마등령까지 어렵게 올랐지만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는거~~~~~
가을에 부산처형 초청해서 단풍든 공룡을 다시한번 거북이 산행으로 도전하렵니다....
오늘 고생한 집사람에게 박수도 쳐주고싶고.... 눈앞에 펼쳐졌던 공룡능선을 가을 단풍과 함께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무성 회장님, 속초 김정훈 회장님.. 집사람 컨디션이 안좋아서 기다릴수없이 연락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설악휴게소 커피한잔 마시고...
설악산 소공원 매표소를 통과합니다...
비선대에서 본격적인 마등령 오르막을 준비합니다..
오르는 중간에 동이트기 시작하네요...
일출은 구름속에서 잠깐.....
드디어 드러나는 설악의 아름다움....
벌써 두번이나 구토를 했는데도...설악의 경치에 반했습니다..
금강문... 이제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답니다... 빈속을 달래려고 과일도 먹어봤는데... 바로 구토를 합니다...
급체한 덕분에 여러차례 구토를 해댄덕에 다리는 안힘든데... 속이 텅 비었다니...힘이 있겠습니까?...
설악의 아름다운 속살이 그나마 아름다운 경치로 위안을 삼아줍니다..
우측 끝부터 공룡의 등자락이 보입니다... 1275봉이 하늘을 찌를 기세로 올라와 있네요..
저멀리 대청봉, 중청봉도 보입니다..
사진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할수 없다는것이 아쉽네요... 화채봉부터 대청, 중청...그리고 공룡능선
속이 텅~ 비었지만 힘겹게 오르고 있습니다..
세존봉도 보이구요..
드디어 어렵사리 마등령에 오릅니다....
새벽산행 하느라 잠한숨 못자고 구토하느라 얼굴이 안돼보입니다..ㅎㅎ
마등령에서 아침을 저혼자먹고 집사람은 구토할까봐 안먹는답니다...
30여분 휴식을 취하고 저뒤에 펼쳐진 공룡을 가자고 합니다...
시간상으로는 충분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몸상태, 체력으로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되어 하산을 결정합니다..
아쉬움 가득한 표정에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
기다려라 공룡능선.... 가을 단풍때 다시올테니......
다시금 소공원 방향으로 하산하며...... 공룡 1275봉
전망대
우와~~~~ 정말 감탄사가 절로나는 풍경입니다...
공룡능선을 갔다면 더 아름다운 경치를 볼수 있었겟지만...
집사람 덕분에 마등령 코스에서 이런 경치를 봅니다...
마가목 열매가 익어갑니다..
울산바위도 보이구요..
금강굴
금강굴을 오르는 계단... 여기는 처음 올라봅니다..
금강굴 아래 전망대도 좋네요...
금강굴에 올라서 풍경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비선대 매표소를 지나며...
물이 많아졌네요... 물소리도 시원하고....
비선대를 지나며..... 가을 단풍들때 다시오리라는 마음으로 아쉬움속에 산행을 마칩니다....